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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베스트힐스요양병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01.뇌질환요양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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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뇌졸중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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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집중관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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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실 후기

갑자기 찾아온 마비증상, 처음엔 절망이었지만, 이제는 희망을 봅니다.

채x영님은 고려대학교안산병원에서 뇌경색 후유증으로 마비증상이 와서 재활치료 중에 저희 병원으로 전원오신 분이셨습니다. 입원초기에는 팔다리 감각이 없는걸 힘들어 하셨고, 똑바로 앉아있는것도 불가능 하셨습니다. 몸을 바르게 세우고 목의 위치를 중심에 맞추는 운동으로 시작하였는데, 목과 팔다리 통증으로 힘들어하셨고, 운동치료를 따라하는 것도 버거워 하셨습니다. 근력운동도, 자세조절운동도 모두 처음엔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기립보조기를 이용해서 치료했으며, 자세가 왼쪽으로 많이 치우쳐있는 것부터 교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운동을 힘들어하셨지만, 그래도 매일 찾아오시는 아드님의 응원속에 꾸준히 재활치료를 하신결과, 현재 기립보조기에서의 바른 자세 잡는 것이 가능해지셨고, 휠체어에서의 앉은 자세도 좋아지셨습니다. 처음 재활치료를 시작하셨을 때는 “이렇게 사는게 무슨 소용이냐‘ 고 절망어린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치료가 지속되면서, 혼자서 구르기와 침상에서 혼자 앉기 같은 부분들이 호전되면서 점점 더 치료에 의욕적으로 참여하십니다. ’이제는 제가 혼자서 한번 해볼게요‘라고 적극적으로 표현 하실때면 치료사들은 보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재활치료 초기에 많은 분들이 채x영님처럼 좌절하십니다. 그분들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증상을 겪으면 누구나 좌절하시게 됩니다. 하지만 환자분은 혼자가 아니십니다. 환자분은 처음 하시는 재활치료이시지만, 저희 치료사들은 오랫동안 같은 증상을 겪는 환자분들을 모시고, 일상생활에 복귀할때까지의 긴 여정을 같이 가본 경험이 있습니다. 힘들고 지치는 재활치료, 저희가 응원해드리겠습니다. 저희가 같이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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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과장님 후기

혼자 못 걷는 환자분, 보조기가 필요한 환자분. 엔돌핀같은 재활치료팀이 함께 하겠습니다.

환자분은 연세가 올해 79세시지만 평소에 혼자서도 생활을 잘 해오시던 분이십니다. 올해 6월 집안에서 미끄러져 넘어지시면서 오른쪽 고관절 골절로 입원하셨습니다. 대학병원에서 고관절 수술 후에 집으로 퇴원했지만, 망설이다 재활치료 권유를 뿌리치셨습니다. 결국 수술 받은 다리가 점점 더 무거워지고, 결국엔 혼자서 걷지도 못하게 되었고 침대에 계속 누워만 계시다보니, 욕창도 생겼습니다. 결국 걱정스런 얼굴의 따님의 권유로 입원하셨습니다. 따님은 어머님을 잘 모시지 못해서 골절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대학병원에서 계속 재활치료를 하지 못했다는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런 따님에게 저희 병원의 재활치료팀과 치료실, 그리고 재활치료 과정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히 안내해드렸습니다. 다행히 고관절 수술 받으시고 시간이 많이 지난 상태가 아니라 많이 회복되실 수 있을 거라고 안심시켜드렸고, 저희 재활치료팀을 믿고 기대해보시라고 격려해드렸습니다. 어머님도 따님의 마음을 아셨는지, 정말 열심히 재활치료에 참여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보행보조기(워커)에 의존해서 걸을 때에도 오른쪽 발을 떼기가 어려워 다리를 끌면서 치료를 시작하셨지만, 현재는 보행보조기 없이도 혼자서 잘 걸으십니다. 본인도 믿을 수 없다고 하실 정도로요. 물론 욕창도 완전히 회복되었고, 이제는 저희 재활병동에서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나셔서 스스로 아침운동하면서 주변 환자들을 상냥한 목소리로 깨워주시는 엔돌핀같은 분이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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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과장님 후기

암보다 무서운 치매, 하지만 치매는 끝이 아닙니다. 치매도 도움받고 호전될수 있습니다.

제가 주치의로서 돌보는 환자분들 중 대부분이 뇌졸중 및 합병증 그리고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입원하십니다. 이 중 치매는 가장 흔한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뇌신경세포의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 군이며 가장 흔한 경우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 성 치매로, 전체 치매의 약 70~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치매는 질환이 진행할수록 기억력, 판단력등 인지기능이 나빠지고, 일상생활을 하는 능력이 현저히 감소하여 환자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힘들어 집니다.  그때문에 많은 환자분과 가족 분 들이 요양병원에 내원하시게 됩니다. 저는 신경과 의사로서 치매 치료중인 한 환자분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환자 분 은 91세 여자 분으로 4년 전부터 진행된 기억력 감퇴와, 성격의 변화와 그리고 환청으로 입원 하셨습니다. 고혈압으로 약을 드시는 것 외에는  건강하게 지내셨던 분이나 4년 전부터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대화 도중 자꾸 엉뚱한 소리를 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1년 전부터 증상이 악화되어 자주 다니시던 길도 헤매시고 이유없이 갑자기 화를 내시는 등 성격도 난폭하게 변했습니다. 또 누가 자신을 부른다는 환청과 가족이 자신을 해칠 거라는 망상이 생겼습니다. 입원 첫날부터 불안감과 우울감, 환청, 혼돈증상으로 병동을 배회하며 가족이 본인을 부르고 있어 나가야 한다고 하였고 저한테도 소리치며 화를 내시는 등의 흥분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이는 치매 환자분들이 가족과 떨어져 낯선 환경에 있을 때 악화되는 심리증상입니다. 저와 담당 간호사, 간병인은 환자분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해 지남력을 반복하여 일깨워 드렸습니다. 또한 가족에 대한 대화를 자꾸 하면서, 가족과 완전히 떨어져 격리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안심시켜드렸습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했지만 지속적인 대화시도와 손을 자주잡고 머리를 쓰다듬어 드리는 등의 친밀한 신체접촉을 통해 환자분의 불안감과 우울감은 점차 호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환자분이 먼저 인사를 하시고 주치의 이름도 불러주시는 등 정서적 안정감을 보이십니다. 이런 접근을 비약물적인 치료라고 합니다. 더불어 입원후 시행한 정신상태검사에서 인지장애가 측정되어 치매의 악화를 막는 도네페질 약물 투여를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환자분의 망상, 환청, 배회 그리고 공격성 등의 행동심리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항우울제등의 약물을 투여하기 시작했고, 이후 환자의 증상은 매우 안정되었습니다. 치매라는 질환의 특성상 환자분은 앞으로도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될 것입니다. 현재도 환자분의 증상변화와 약에 대한 반응을 고려하여 계속적으로 약물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환자분께서 회진 중에 제 손을 잡으며 좋아하시는 가수인 이미자씨의 노래를 불러주십니다. 가사도 틀리고 음도 맞지 않지만 할머님의 웃는 모습에서 정서적인 안정감이 묻어 나옵니다. 의사로서 뿌듯하고 마음이 따뜻해 지는 순간으로 치매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절한 약물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진료보다 보면 치매는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끝이 아닙니다. 치매환자분도 충분히 도움 받을수 있고 개선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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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과장님 후기

환자이전에 한 사람, 치료이전에 관심과 애정. 환자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 사람에 대한 관심입니다.

벌써 올해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병원 주위의 가지만 앙상하던 나무들에 싱그러운 잎새가 청록색을 눈부시게 뽐내고 있고, 쨍쨍한 햇살에 냉방을 하지 않고는 더위를 견딜 수 없는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병원 밖은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여름을 향해 달리고 있지만 병원 안은 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없이 조용하게 정돈되어 있고, 입원하여 계신 어르신들도 크게 변화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십니다. 베스트힐스 요양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대학병원에서 느끼고 생각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 생각들을 가지게 됩니다. 삶과 죽음이란 어떤 것이며 인생의 황혼기를 행복하게 보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내 자신을 존중하며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것인지를 여러 어르신들과 대화를 통해 조금씩 배워가게 됩니다. 어르신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의사로서는 이제까지 배우지 못했던 삶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씩 배워가게 되고 삶에 대해 조금 더 성찰하고 조금 더 겸손해지고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병이 얼마나 될까요? 제 자신의 경험이나 이제까지의 의학적 연구 성과들을 보았을 때 대자연의 섭리를 인간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범위는 너무 미미한 것 같습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때는 모든 병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두려움 없이 뛰어들어 병을 ‘고치기’위하여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하지만 의사로서 경험이 점점 쌓이고 조금 더 공부하면 할수록 병은 ‘고치는’ 것이 아니고 아프고 힘드신 분들을 좀 더 편하시도록 ‘도와드리는’ 도우미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희 병원에 입원하여 계시는 어르신들은 의학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장기적인 관심과 도움, 가족들의 애정이 많이 필요하신 분들입니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입원하신 분들, 암으로 투병하고 계시는 분들, 치매로 고통 받으시는 분들, 기저 폐질환 간질환으로 대학병원 장기입원 후 전신쇠약으로 회복이 필요하신 분들 모두 저에게는 ‘환자’ 이기보다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저의 부모님 같으신 분들입니다. 조금 더 애정을 가지고 한발짝 다가서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도우미’ 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오늘도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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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과장님 후기

뇌졸중이 빼앗아간 내 다리, 재활치료로 다시 찾겠습니다.

10년전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으로 오른쪽 발과 다리에 완전 마비증상을 보인 82세 남자환자분이 입원하셨습니다. 입원전까지 한번도 제대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시고, 10년간 요양원만 여러 곳을 옮기면서 지내셨던 분입니다. 그 10년간 한번도 침상에서 벗어나지도, 일어나지도 못했었다고 하셨습니다. 계속 침대에서 누워만 지내시다보니, 폐렴도 여러차례 걸리셨고 한번은 돌아가실 뻔한 고비도 있었다고 하십니다. 입원하신 첫날 환자분을 처음 뵈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환자분은 욕창도 심하셨고, 무척이나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깊이 떨구시고 눈도 잘 마주치지 않아서 마음이 많이 아팠었습니다. 환자분께 재활치료를 이제라도 열심히 해보시자고 권유했지만, 환자분은 “이미 이렇게 지낸게 10년 세월이다. 내 몸을 포기한지 오래다. 재활치료는 받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래도 포기할수 없었습니다. 거듭 거듭 격려하고 설득하기를 계속 하였고, 결국 환자분은 마음을 여시고 재활치료를 시작하기로 맘을 바꾸셨습니다. 1달이 지났을 때, 환자분이 움직이지 못했던, 움직일 수 있을거라 생각도 못했던 오른쪽 다리와 발을 아주 조금이지만 처음으로 들어 올리는 일이 생겼습니다. 가슴 벅차하시는 환자분을 보면서 얼마나 ‘아멘’이란 말을 몇 번이고 외쳤는지 모릅니다.
아직은 치료사와 보조 도구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일어서는 연습을 시작하셨을 때는 아이처럼 웃으시다가 마침내는 눈주위가 붉어지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환자분께 기적이 일어난 것이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다만 환자분이 할수 있었던 것을 미처 우리나 환자분이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환자분은 욕창도 없어진 상태이고, 열심히 재활치료를 계속하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어둡고 침울했던 표정의 그분이 이제는 회진때마다 환하게 웃으시면서 반겨주실 때, 재활의학과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고, 환자분께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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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팀 후기

암, 그 힘든 투병의 길에 가족의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환자분은 폐암말기 진단을 받으신 77세 어머님이셨습니다. 꼬리뼈 쪽에 근막까지 침범한 욕창 때문에 매일 상처소독과 치료를 하고 계셨습니다. 후유증이 많이 진행되신 상태라, 의식도 흐리시고, 어머님과 의사소통도 쉽지 않았지만, 근막까지 진행된 욕창을 보면 무척 안쓰러운 마음에 정말 열심히 상처치료를 했습니다. 소독과 치료를 할때마다 말씀은 못하셔도 통증으로 인해서인지 변실금을 계속 보여서, 간병사님들과 간호사 분들도 많이 속상해하던 분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열이 오르고, 기침, 가래가 생기어서 진찰 후에 바로 흉부 X-ray 촬영과 혈액검사, 균배양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왼쪽 폐에 염증이 더 심해지고, 염증세포도 2만이상으로 증가한 소견을 보고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어머님은 전에도 여러번 고비를 넘기셨던 분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2주 가까이 열도 안내리고 호흡곤란도 나아지지 않아서, 가족들과 치료팀 모두 이번에는 정말 임종을 준비해야되는지 불안해하면서도 항생제 조절등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봤습니다. 다행히도 2주가 지나면서 열도 떨어지고 호흡곤란 증상도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데 이제는 갑자기 객혈과 기관지내 출혈이 시작되었습니다. 혹시 패혈증 후에 볼 수 있는 혈액응고장애가 아닌지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혈소판 수치는 정상이어서 지혈제를 쓰면서 관찰하던 중 드디어 출혈도 멈췄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도 고비를 넘기신 환자분은 지혈제를 끊고도 안정된 상태로 잘 지내셨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 다시 출혈과 저혈압이 오면서 결국 가족과 상의 끝에 대학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도 더 이상의 적극적인 치료는 의미가 없다는 얘길 듣고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셨습니다. 폐암이 기관지쪽을 침범하면서 출혈과 폐렴이 악화되신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의 절망속에 빈혈과 폐렴치료를 다시 시작하고 주의해서 환자를 돌보는 중입니다. 기관지내 출혈만 심해지지않고, 폐렴이 좋아져서 이번에도 고비를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외동아들인 보호자분은 말기암으로 더 이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간 열심히 투병해오신 어머님이 무의미한 고통을 받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한번 고비가 온다해도, 대학병원으로 옮겨시는 것보다 계속 어머님을 돌봐주시던 저희 집중치료실 가족들이 어머님을 끝까지 돌봐주셨으면 하고 바라십니다. 어머님에게도 보호자분에게도 어렵고 힘든 시간입니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가운을 입는 저희에게도 마지막을 준비하시는 환자분을 돌보는 시간은 역시 어렵고 힘든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어렵지만 정말 소중한 시간입니다. 끝까지 곁에 있겠습니다. 끝까지 가족의 마음으로 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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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과장님 후기

낙상관리,재활치료와 더불어 예방이 특히 중요합니다.

제 환자분 중에는 평소 보행이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던 78세 여자환자 분이 계십니다. 제가 환자분을 처음 뵌 것은 3개월 전 환자분이 집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면서 흉추 압박골절 진단으로 저희 병원에 입원하셔서 입니다. 다행히 척추 골절 후 초기에 내원하셔서 재활 치료 시 예후는 좋을 것이라고 안심시켜 드렸고 골다공증 치료와 함께 재활치료를 같이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환자분도 열심히 재활치료를 하셔서 금방 보조도구 없이도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되었습니다. 환자분은 보행이 가능해지자 입원 2주만에 퇴원을 원하셨습니다. 저는 다시 보행을 시작하는 이때가 낙상 재발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며, 한번 낙상이 있었던 분은 낙상 재발확률이 그렇지 않은 분에 비해 더 높기 때문에 충분한 재활치료가 필요함을 설명 드렸습니다. 그리고 초기 골절 후 2-3개월 정도는 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 시기가 가장 치료효과가 높은 시기이므로 재활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권유하였으나 환자와 보호자분이 원하시어 결국 집 근처 병원에서 통원 재활치료를 지속하기로 하고 낙상예방 교육 후 집으로 퇴원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한달이 지나 환자분은 다시 집에서 낙상을 하셨고,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고 다시 저희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환자분은 퇴원 후 보행과 일상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해서 그냥 본인이 집에서 운동하면 되겠지 하고 추가적인 재활치료는 받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환자와 보호자 분은 그때 입원 했을 때 조금 더 치료를 받고 갔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며 후회를 많이 하셨습니다. 이후 환자분은 지금까지 열심히 재활치료 중이시고 현재 보행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지만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그리고 같이 입원중인 환자분이 혹시 조기에 퇴원을 원하시면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 하시며 재활치료를 더 격려해 주시곤 합니다. 노인환자분들의 경우 동반된 질환이 많고, 근육감소와 시력감퇴, 보행장애, 복용중인 약물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낙상의 위험이 젊은 사람에 비해 높습니다. 또한 낙상 발생시 골절이나 뇌출혈, 사망에 까지 이르는 등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낙상 경험이 있는 노인의 경우 낙상 재발률이 더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노인분들의 낙상발생시 자세한 기저질환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며 초기에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낙상 재발 위험 방지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례의 환자분의 경우처럼, 재활의학과 의사로서 먼저는 낙상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두 번째로는 낙상후에 빠른 치료를 시작하고, 세 번째로는 충분한 재활치료로 후유증을 예방할수 있게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노인분들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낙상, 예방부터 치료와 재활까지, 함께하는 든든한 주치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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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팀 후기

공격성때문에 강박상태로 다른 병원으로부터 전원, 두달만에 안정되어 산책까지

여름이었습니다. 저희 병원에 76세의 남자분이 뇌졸중과 치매 증상으로 입원하셨습니다. 그 분은 얼마 전까지 뇌졸중과 치매 후유증으로 저희 병원에 입원하신 부인을 간병하시면서 마지막을 같이 지켜주시던 남편분이셨습니다. 부인의 보호자셨던 분이, 부인을 보내시자마자 똑같은 뇌졸중과 치매로 이번엔 본인이 입원을 하신 겁니다. 급하게 용인의 다른 요양병원에 입원 하셨었는데, 거기서 치매 증상으로 인해 환자분들과 간호사분들께 화내거나 욕하시고, 심할 때는 때리려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병원에 적응을 못하셨다고 합니다. 신경과와 정신과가 같이 치료해야 된다는 조언을 듣고(이전입원하신 요양병원에서는 일반과 주치의가 진료를 보셨다고 합니다) 두 진료과목이 다 있는 저희 병원으로 오셨습니다. 환자분도 부인의 마지막 순간을 같이 보내셨던 기억때문이신지 저희 병원으로 옮겨달라고 하셨답니다. 입원후 이전 병원에서처럼 주변 분 들을 욕하고 밀치시고, 판단력이 떨어지셔서 본인이 왜 입원해야하냐며 자꾸 병원 밖으로 나가려 하시고, 약도 거부하시면서 주치의선생님과 담당 간호사인 저를 계속 걱정케 하셨습니다. 이전 병원에서는 위험하다고 신체강박을 하거나, 그 외 시간에도 불안해서 병실 안에만 있게끔 했었다고 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주치의 선생님과 간호 팀이 상의 끝에, 환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환자를 안심시키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한가지는 환자분이 좋아하시는 산책이었습니다. 답답해하시는 환자분을 간병사님, 간호사님, 어떨 때는 주치의 선생님까지 같이 모시고 산책하면서 환자분을 안정시켰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여기가 어딘지, 주변사람들이 누군지 계속 잊어버리고 불안해하시는 환자분에게 시간과 장소, 사람을 계속 알려주는 방법이었습니다. 여기가 병원이고, 앞에 사람은 담당 간호사이고, 달력을 같이 보면서 지금은 몇월입니다 수시로 알려드리고 안심시켜드렸습니다. 또 환자분에게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드렸습니다. 자꾸 잊어버리는 장애를 고려해 자꾸 얼굴을 뵙고, 충분히 환자의 예전 얘기들을 경청해드리면서 환자와 신뢰를 쌓아갔습니다. 그리고 밤 시간에 자꾸 깨고, 그때 불안이 심해지시는 환자분에게 낮에 충분히 움직이시게 해서 숙면을 취하시게 돕고, 수면시 미등으로 깼을 때도 불안하지 않게 도와드렸습니다. 환자분은 극적으로 달라지셨습니다. 신체강박도 활동제한도 하지 않습니다. 환자분은 주변 분들과 싸우지도 않으시고, 병실환경에 잘 적응하고 계십니다. 오히려 이전에 싸우시던 주변분들을 부축해주고 음식을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고, 주변분들이 예전 흥분하셨던 모습을 얘기하시며 놀리고 장난치실정도로 많이 호전되셨습니다. 산책을 여전히 좋아하시고, 산책하실 때면 저희 병원에서 부인과 보내셨던 마지막 순간이 가장 소중했던 순간이라고 늘 얘기하십니다. 간호사인 저에게도 환자분이 호전되시는 순간이 가장 소중한 순간입니다. 앞으로도 소중한 순간들이 저희 병원에서 계속 생겨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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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치료칼럼

노인환자가 가장 조심해야할 계절'겨울',건강을 지키는 비결은?

건강 관리의 큰 원칙은 계절이 바뀐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어느 계절보다도 노인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건강의 균형을 유지하는 인체의 기능이 쉽게 손상되어 기후, 날씨등 주변의 환경변화에 대한 신체의 적응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때문에 상대적으로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하여 신체가 위축되므로 어느때보다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게 됩니다. 일상 생활에서 겨울철에 유의해야할 노인건강관리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는 말초 혈관의 수축으로 혈압이 높아지고 이로인하여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외출시에는 너무 이른시간은 피하시고 옷을 따뜻하게 입어 보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운동은 주로낮시간대를 이용하여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평소보다 충분히 하는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눈이 오거나 결빙으로 인한 빙판길등 미끄럼의 위험이 많아 노인들은 특히 겨울철 낙상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연간 65세 이상 노인의 30퍼센트가 넘어져서 다치게 되고 이중 0.5%는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낙상 예방을 위해 눈, 비 오는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거나 움직임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둔한 옷을 피하고 신발은 널찍하고 미끄럼이 덜타는 것으로 택하도록 합니다. 또한 집안에서도 걸려 넘어질수 있는 물건이나 미끄럼이 될 소지를 제거하도록 합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실외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는 계절입니다. 건조하고 오염된 실내 공기에 노출되고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실내와 실외의 큰 온도차 때문에 노인들은 감기와 독감, 그밖에 기관지 질환 등의 호흡기 질환을 조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는 적절한 난방과 함께 실내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노인들에게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지만 위에서 알아본 방법등을 실천에 옮기고 본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의사의 검진을 받는다면 건강하게 겨울철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